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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• 식객허영만의백반기행 을지로 노포천하 낙지백반 코다리찜 감자국 청국장 보쌈
    카테고리 없음 2019. 12. 23. 17:29

    ‘대세 중에 대세’라는 서울 을지로!
    미로 같은 골목 안, 노포 천하로 들어가 보겠습니다.


    그리운 풍경이 살아있는 을지로의 한 골목.
    철공소 골목을 지나가는데- 골목 사람들 모두 한 목소리로추천하는 집이 있더군요.
    특히 매운맛이 중독성있는 백반집이라는데-
    메뉴는 바로 <낙지볶음 백반>
    맵칼한 낙지볶음을 뜨끈한 흰 쌀밥을 얹어 쓱쓱- 비벼 먹는게 이 집 방식.
    얼마나 매울까 걱정하며 한 입 했는데, 곧바로 두 손 들었지 뭡니까.
    하지만 먹다 보니 또 입에서 은근한 단맛이 나더군요.
    알고 보니, 설탕을 넣지 않고 양배추로만 단맛을 냈다는데 먹으면 먹을수록 중독성 있는 맛입니다.
    이 매운맛에 온갖 스트레스마저 훅~ 날아갔으면 좋겠네요.


    1. 주유소식당 (낙지 백반)
    주소> 서울 중구 창경궁로 5길 11
    연락처> 02-2275-4935


    을지로에서도 몇 손가락 안에 꼽힌다는 ‘감자탕 집’
    추운 겨울에도 만원사례더군요.


    2층 자리도 금세 동이 나고, 계단 오르내리는 직원들 품도 이만저만이 아닌데-
    손님의 8할은 젊은 세대! 밥 먹기 편한 공간도 아니건만- 이렇게 찾아온다는 건, 그만큼 맛이 확실하다는 뜻일 테지요.
    기대감을 갖고 ‘감자국’이란 메뉴를 시켰는데-이게 웬걸. 비주얼은 감자탕인데 우거지가 없는 감자탕이 나왔습니다.
    알고 보니 감자와 고기로만 맛을 낸 ‘감자국’이 이 집의 대표 메뉴!
    진한 고깃국 맛을 위해 세 번이나 삶아낸다는데- 끓으면 끓을수록 진해지는 감칠맛까지. 시원한 맛이 일품입니다.
    딱 젊은 입맛이랄까요?

    2. 동원집 (감자국)
    주소> 서울 중구 을지로 11길 22
    연락처> 02-2265-1339


    아는 사람들 사이에선 전설로 꼽히는 노포.
    제작진이 섭외하는데 고생 좀 한 식당이라는데- 아니나 다를까, 들어서자마자 주인장이 가게의 ‘룰’을 읊어댑니다.
    안주 하나당 술 두병. 혼술은 불가. 성인 남자 두 명이 와서는
    안주 두 개를 시키지도 못하게 한다던데- 이 집 단골들은 주인장 말이라면 ‘끽’소리도 못하고 먹는다니- 그 맛이 궁금해지더군요.
    술 네 병과 함께 받아든 안주 ‘소고기전과 코다리찜’
    소고기전은 두툼한 동그랑땡의 비주얼인데-  소고기를 갈아 넣고 갖은 채소와 계란을 써서 부쳤는데 아주 부드러운 맛입니다.
    본 메뉴로 등장한 ‘코다리찜’ 매운 기운을 잔뜩 뿜어내는데- 제 입맛엔 약간 달고 맵습니다.
    코다리는 식감을 위해 매주, 새벽 네 시에 일어나- 80 여마리의 코다리를 직접 손질해 말린다는데요.
    꾸덕꾸덕 쫄깃한 코다리 식감에 매콤달달한 양념과 함께하니- 요즘 젊은이들은 참 좋아하겠다 싶습니다.
    아니다 다를까, 요즘 젊은이들은 이 맛과 분위기를 좋아해 자주 찾는다는데... 어찌나 고맙고 예쁘던지요.
    세대를 아우르는 노포의 맛은 왠지 훈훈했습니다.

    3. 코다리찜, 소고기 전
    * 주인장의 요청에 의해 식당 정보 및 개인정보 공개는 불가합니다.

    이른바 을지로 골뱅이 골목에 숨어있는 또 다른 골목.
    식당이라곤 없을 것 같은 길목에 노포가 하나 있는데- 동네 사랑방 같은 느낌이더군요.
    보쌈과 청국장이 메인 메뉴라서 시켰더니- 주인장이 갓 삶아낸 보쌈고기를 통으로 들어 툭툭 썰어냅니다. 어떻게 보면 참 모냥 빠지는 것 같지만 말입니다.


    맛을 보니- 비계와 살코기를 황금비율로 섞어 잘랐더군요. 어찌나 맛이 있던지...
    여기에 보쌈 맛을 돋우는 새우젓의 풍미가 일품인데 알고보니 주인장이 직접 담가 만들었다더군요.
    새우젓 뿐만이 아닙니다. 황석어젓, 전어젓, 갈치젓- 된장, 고추장, 청국장까지. 모두 제 손으로 직접 담아낸다는 주인장. 
    청국장의 맛은 당연히 말할 필요도 없습니다. 보기만 해도 진한 맛이 그려지는 옛날식 청국장. 보쌈 맛은 탱글탱글, 직접 띄운 청국장은 구수함 그 자체. 더 이상 바랄게 없더군요.

    4. 골목식당 (청국장, 보쌈)
    주소> 서울 중구 수표로 42-8
    연락처> 02-2275-7160



    을지로에서도 요즘 가장 핫하다는 이 곳-
    부담 없이- 간단한 안주에 목을 축일 수 있는 게 매력인 가맥집.
    그런데 이집은 내주는 음식부터 뭔가 ‘클라스’가 다릅니다.
    음식을 주문했더니- 파는 음식보다 서비스부터 챙기느라 바쁜데 서비스 퀄리티가 예사 가맥집에서 내어줄 음식이 아니랄까요?
    1차로 굴, 2차로 꼬막, 3차로 보쌈김치가 나왔는데- 어찌나 시원하고 맛있던지요. 알고보니 김치도 다 직접 담가 준비한다는데 직접 담근 김치가 얼마나 많던지- 음료 냉장고 한 칸이 전부 김치만 잔뜩!
    입안 가득 행복해집니다.
    드디어 본격적으로 나온 매운 갈비찜은 걸쭉하지 않고 낙낙한 국물에 살점은 야들야들~ 갈빗대가 쏙쏙 발리더군요.
    게다가 제 입맛에 달고 자극적이지 않아서 딱! 화룡점정은 주인장이 자신있게 내놓은 스지탕! 번거로운 스지 손질은 물론, 끓여낸 뒤 기름까지 걷어내야 해 손이 많이 가는 음식인데 가맥집에서 만날 줄이야 생각도 못했죠.
    하나부터 열까지 술맛나던 을지로의 가맥집.
    노포천하 을지로에는 수많은 고수들이 은둔해 있습니다.

     

     

    식객허영만의 백반기행 공식홈페이지 발췌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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